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취업준비생 용준, 부모님의 도시락 집에서 알바를 하며, 하고 싶은 것을 찾아보기로 한다. 우연히 배달을 간 수영장에서 마주한 여름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용준, 예전에 배워둔 수화로 첫눈에 반한 여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청각장애인 수영 선수인 동생을 위해 살고 있는 여름, 알바하랴, 동생 훈련 뒷바라지 하랴, 밥 먹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쁘지만, 바쁜 자신을 위해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주는 용준의 순수한 모습에 조금씩 마음을 연다.
각자의 바쁜 시간 틈틈이 이어지는 용준과 여름의 짧은 데이트. 그 시간은 동생을 위해 살아왔던 여름에게는 편안한 휴식이 되고, 용준에게는 첫사랑의 달콤함이 되어가며, 용준과 여름의 미소가 조금씩 닮아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