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인 철과 소설가인 용이 북한산 암벽에 앉아 정담을 나눈다. 철이 용에게 자신의 건물을 가리키며 은근히 자랑을 하자, 용은 지난 날 자신이 도움을 준 철에게 돈을 빌리려고 한다. 철이 눈치를 채고 지페 몇 장으로 용의 입막음을 하면서, 이제 소설은 그만 쓰라고 한다. 자존심이 상한 용은 철에게 받은 지폐를 확 던져 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미끄러지면서 절벽 아래로 추락을 하고 만다. 당황한 철이 급히 절벽 아래로 내려가 엎어져 있는 용의 어깨를 잡고 생사를 확인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