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를 당하기 직전, 복도에 있는 책상으로 출근하는 민과장은, 자신의 상사가 되어버린 후배 영락의 업무 지시에도 군말없이 허드렛일을 한다. 팩스로 온 서류를 천부장에게 전달하면서도 많은 모욕을 당하지만, 꿋꿋이 버틸 뿐이다. 그런데 그가 전달한 서류로 직장 동료가 해고당하며, ‘태산’이라는 곳에서 온 서류에 이름이 있으면 잘리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퇴근한 민과장은 아내의 병실에 와 식물에 물을 준다. 화장실에서 민과장은 세수를 하다가 주변 사람들의 환영을 보며 익사할 뻔 한다.
다음날, 민과장이 고장난 팩스를 고치지 못하자 천부장은 태산으로 가 서류를 직접 가져오라고 지시한다. 자전거를 타고 가 태산에서 서류를 받은 민과장은 해고 서류에 자신의 이름이 있음을 확인하는데. 돌아오니 팩스와 서류가 녹아버리고 없다. 영락이 민과장을 압박하며 서류를 찾지만, 민과장의 손에 닿으면 녹아버리는 것 같다는 이야기만. 화가 난 영락이 달려들다 그만 영락이 녹아 없어져버린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이상하게 볼 뿐이다. 천부장은 민과장을 바보 취급하고, 해고한다. 민과장은 자신의 취급에 진절머리를 느끼며 모든 것을 물바다로 만들며 회사를 나온다. 자전거를 타고 병원에 온 민과장은 누워있는 자기 아내에게 안기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 그대로 햇살을 받으며 잠이 들고, 꿈 속에서 세수를 하다가 본 의사의 환영을 보고, 다시 숨이 막힌다. 번뜩 잠에서 깬 민과장. 자신이 모두 녹여버린 것인지, 어째서인지 모르게 바다에 와 있다. 바다에서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마른세수를 한다. 아무도 없는 해변에 파도가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