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이는 빠졌고, 뺑덕어미와 심봉사만 남았다. 그들은 오늘도 심청이를 찾아 따라 북으로 간다." 제주에서 시작된 세 사람의 기묘한 여행. 병을 앓는 제주 출신의 장애인 가수 정원 배우, 가수, 감독, 교수의 꿈을 꾸지만 현실에 늘 가로막힌 미정 한때 상업영화의 중심에 있었으나 이제는 '감독'이란 이름조차 무색한 윤호. 이들은 스스로 길 위에 선 예술가들이며, 여정 속에서는 심봉사와 뺑덕어미로 변신해, 현실과 극을 넘나드는 ‘심청전’의 패러디 속으로 뛰어든다 이야기는 도중에 차를 만나고, 그림을 만나고, 도기를 만나고, 그보다 더 깊이, 사람을 만난다. 그 여정엔 한 마리 강아지 '나나'도 동행한다. 나나처럼 말 못하는 존재들과 말 많은 과거를 가진 이들이 그저 걷고, 웃고, 병들고, 노래하고, 찍는다. 실패한 예술가들의 유쾌하고도 철학적인 자가복원 로드무비. 삶이 곧 영화인 이들에게, 영화는 마지막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