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봄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어느 날. 사진작가 민서는 어린 딸 은지와 함께 어머니의 묘를 찾기 위해 광주행 기차에 오른다. 오래 된 카메라와 수첩을 들고 떠난 이 여정은 단순한 추억 되새김이 아니다. 수첩에는 1980년 5 월 광주의 참상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었다. 도청 앞, 은지와 함께 걷던 민서는 갑작스러운 두통과 함께 과거로 빨려 들어간 듯한 환영을 본다. 그 안에서 계엄군의 군화발에 짓밟힌 광주, 카메라를 든 젊은 엄마, 병원 응급실을 가득 메운 희생자의 모습이 펼쳐진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 날의 참상을 기록하던 사진기자였다. 민서는 과거의 장면들을 따라가며 어머니의 마지막을 목격한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그녀는 딸의 손을 잡고, 세월을 넘어 흐르는 진실을 가슴에 안은 채 어머니의 묘를 찾는다. 마지막 장면, 사진전의 벽면에는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이 걸려 있다. 그 아래에 적힌 문구가 묻는다: “그날의 당신은 누구였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