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과거, 우리의 현재 그리고 우리의 미래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순간을 담은 5편의 이야기.
<오월의 만다라> 무등산 암자에 함께 사는 어린 승려 도연과 몸이 불편한 노승. 그러던 어느 날, 노승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도연은 홀로 도시에 내려가게 된다. 도시에서 노승의 과거 인연을 따라가던 도연은 1980년 5월 있었던 광주의 사연을 맞닥뜨리게 되는데... <크리스마스의 제사> 불교 집안에서 혼자 교회에 다니는 수인. 절의 법당에서 이루어지는 아버지 제사에는 참석하는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자리하고 앉은 그곳에서 지루한 제사가 시작되고, 꾸벅꾸벅 졸던 수인은 눈을 뜬 순간 법당 밖을 박차고 나가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는데... <불타는 다이어트> '이제 마지막 다이어트다!' 굳은 결심과 함께 스스로 방문을 걸어 잠그고 명상 다이어트에 몰입하는 수인. 명상에 빠져들면서 수인의 내적 혼란은 커져 가는데... 이것은 다이어트가 아니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두 번째 화살> 약혼녀 수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유품을 정리하던 기도. 수인의 아버지가 살아 있으며 스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기도는 스님을 찾아가 소식을 전하지만, 무덤덤한 반응이 돌아온다. 기도에게 생사의 무상함을 말하며 위로를 건네는 스님. 이에 깨달음을 얻은 기도는 자신이 걸어갈 길을 선택하는데... <홀로 빛나는 어둠> 걸그룹으로 활동하던 수인은 우울증을 앓다가 급기야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자살 바위에 오른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탁소리. 소리를 따라간 곳에는 암자가 있다. 암자에서 시간을 보내며 수인은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되고, 점차 변화의 빛이 그녀를 감싸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