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검도선수 ‘기욱’은 6년간 모셔온 ‘사범’에게 도장을 물려받기 위해, 심사에 참가한다. 사범의 아들 ‘봉식’이 찾아온다. 사범에게 구입한 일제 고급 도복에 대해 대화하다 사범에게 줄 돈 봉투가 없어졌음을 알게 되고, 전당포에서 소중한 것들을 맡기고 돈을 빌리게 된다. 전당포 사장이 기욱의 도복이 가짜라고 말한다. 결국 볼품없는 꼴로 심사를 보게 되고, 약속한 것들을 달라고 애원하지만, 사범은 그를 외면한다. 기욱은 봉식의 도복을 확인하고, 도장에 난입해 사범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비명 같은 기합소리가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