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새벽, 승현은 집 안 어딘가에서 들리는 알 수 없는 둔탁한 타격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다. 그와 함께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오기 시작한다. 다음 날 아침, 승현은 이십여 년 동안 연락조차 없던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박춘식의 집을 찾아간다. 그리고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던 아버지 시신을 보고는 다른 곳으로 옮겨 장례를 치른다. 그날 저녁, 승현은 고모에게 전해 들은 아버지의 소식과 박춘식 집에서 유품을 정리하던 과정에서 보게 된 토지보상에 관한 서류를 보고 그 지역 일대가 온천개발로 토지보상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버지 죽음에 대한 의문점을 갖게 된다. 그리고 박춘식 집에 몰래 들어가 집안을 살펴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