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에 갇혀있는 여인은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그저 문밖의 빛을 보고 싶어 한다. 어느 날 지하실 아래로 신과 같은 존재가 찾아오고, 여인의 바램을 들어주는 듯하다. 그러나 문 앞엔 의문의 남자가 눈에 붕대를 두른 채 손에는 피 묻은 칼을 들고 가로막는다. 눈이 보이지 않는 듯한 그와의 격렬한 몸싸움이 끝나자 이번엔 어린 소녀가 울부짖으며 나타난다. 문 너머로 들리는 바람 소리와 까마귀 노랫소리는 여인의 욕망을 불태웠고, 어린 소녀의 간절한 애원에도 무참히 자신의 얼굴에 피를 묻힌다. 결국 여인은 문을 열고 지상밖으로 나오지만 뜨겁게 타오르는 햇빛이 여인의 눈을 가져가 버리고, 피눈물을 흘리며 오열하는 여인 앞에는 신과 같은 존재가 다시 등장하여 눈에 붕대를 감아버린다. 겁에 질린 채 다시 지하실로 도망치지만 그곳엔 또 다른 누군가가 있었다. 지상으로 나가고 싶단 욕망으로 가득 찬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