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인 임신부가 알람소리와 함께 흑백의 하루를 시작한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홀로 보내는 하루는 힘겹기만 하다. 수다라도 떨 겸 만난 동생은 오히려 육아의 현실을 일깨운다. 그곳에서 나온 그녀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에 이끌려 들어간 작은 공원에서 햇볕을 쬐며 초록의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찾아간 본가에서 자신의 옛 모습이 담긴 액자를 발견하곤 포기했던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곤 서점으로 가 파란글씨의 책을 산다. 과연 그녀는 빨간색을 채워 삶의 조각을 칠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