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작도 없는’ 시작이었다.”는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전통적인 ‘정읍예기조합’의 맥을 계승하게 하려는 늙은 아버지 김상태와 전통의 멋과 현대의 멋을 접목하여 이전의 예기조합보다 더 화려한 현대적 ‘예기조합’을 꿈꾸는 외동딸 김희숙의 신경전이 아름다운 춤과 함께 전통적 한옥에서 펼쳐지는 영화다. 아버지 김상태는 대대로 내려오는 집안 전통인 전통 예술의 예인들을 육성하는데 사명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지만 늦둥이 외동딸 희숙은 전통과 현대의 예술이 이곳에서 더욱 화려하게 꽃피워지길 원한다. 그러다 둘의 갈들이 고조되고 김상태는 당뇨로 다리를 절단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자 더욱 선대의 뜻을 이어가지 못할까봐 고민하게 되고 어느 날 꿈에서 전통도 현대도 다 같은 예술이고 꽃잎의 모양이 다르다 하여 본질이 다른게 아니였다는 것을 깨닫고 딸 희숙의 뜻을 받아들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