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아빠를 가장 사랑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나영, 나영이는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17살 학생이다.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월화수목금토일 행동규칙을 정해놓고, 순서에 따라 행동하며 사회성 훈련을 하지만, 여전히 소리 등 외부자극에 민감한 나영은 소리를 지르고 방 안에 숨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특수학교에 갈 준비를 하던 나영이가 천둥소리에 놀라 방에 숨는다. 평소였다면 나영이를 달래주고 안아주었을 아빠는, 오늘따라 단호하게 나영이를 진정시킨다. 그리고 어른이 되면 아빠와 이별을 해야 하니, 더 이상 학교를 빼먹으면 안된다고 말한다. 아빠의 말에 슬퍼진 나영이는 자신의 친구 토끼에게 ‘아빠와 이별하지 않고 평생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묻는다. 토끼는 나영이에게 이상한 나라에 가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으니 아빠와 이별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준다. 그렇게 나영이는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로 모험을 떠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