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환(34세,남)은 제사 때도 잘 가지 않던 고향 고성에 내려간다. 긴 시간 지내왔던 고성집이 팔려, 서울로 집을 보러가니 애들 좀 봐달라는 누나의 전화 때문이었다. 인환의 누나는 서울 사람과 재혼을 했고, 남편 쪽에서 데려온 딸 고등학생 수연(18세,여)이 있었다. 원래 인환의 조카들인 세 쌍둥이 말괄량이 동생들과 수연까지 챙기게 된 인환. 오랜만에 내려온 고향이 어색하기만 한 인환과 처음보는 ′아마도 삼촌′인 인환을 대하는 수연 사이의 불편함이 지속된다. 그리고 인환의 아버지의 등장까지. 인환과 수연의 어색하고, 담담한 하루하루가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