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떠돌며 의자를 고쳐서 먹고 살고 있는 소녀는 부모에게조차 애정 어린 말 한 마디 듣지 못하고 외롭게 자랐다. 나무 같은 삶을 사는 소녀 앞에 유리같이 반짝이는 소년이 나타난다. 소년의 미소 하나로 소녀의 세상이 밝아진다. 그 후로 펼쳐지는 한 남자를 위해 일생을 바친 여인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듣고 벌어지는 배우들, 그리고 우리들의 논쟁. 우리들의 삶 안에서 평가되는 여인의 삶. 그 논쟁은 무대를 넘어 관객석까지 사유의 장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