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지환은 고등학교에서 유일하게 수화를 할 줄 알던 성훈과 단짝친구이다. 늘 붙어다니던 둘은 시간이 흐르고 성훈의 결혼식장에서 몇 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성훈 뿐만 아니라 수화를 할 줄 모르는 다른 동창들도 만난 지환은 어렵게 서로 학생 시절 얘기를 나누던 도중, 고등학생 시절에 성훈과 축구를 하다 나눈 대화를 떠올리게 된다. 이윽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나가던 지환은 성훈과 인파 속에서 수화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지환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임을 직감하고 성훈에게 함께 축구를 했던 그날 하지 못했던 말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