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김남옥, 박병훈씨는 모두 언어 장애를 지닌 뇌병변 장애인 당사자들이다. 하지만 언어 장애가 그들의 지역사회에서의 삶을 가로막을 순 없다. 바로 AAC(보완 대체 의사소통)가 있기 때문이다.남옥은 AAC를 활용해 장애인콜택시를 타서 병원에도 가고, 야학에 다닌다. 병훈은 AAC를 활용해 자신과 같은 뇌성마비 장애인들에게 인권 강의를, 주현은 올해 열린 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정의당 후보로 당당히 출마해 AAC를 활용해 선거 운동을 한다.장애를 ‘질병’ 즉, 의료적 기준으로만 접근하는 한국 사회에서 아직 AAC는 많은 한계점들을 가지고 있다. 정책은 기기만을 개발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고, 장애인의 의사소통에 대한 논의는 아직 시작단계다.하지만 이런 현실속에서도 3명의 주인공들은 꿋꿋이 AAC를 활용해 지역사회에서 의사소통을해 나간다. AAC가 삶을 바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