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병은 인간으로 진화하기 전 태초의 물고기처럼 사람들이 있는 물 밖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통을 겪는 병이다. 아빠처럼 물고기병에 걸린 채 태어난 일우. 이런 일우를 주위 사람들은 열등하다고 여긴다. 선생님은 부드럽게 , 친구들은 강압적으로 일우의 물고기병을 고치려 한다. 아빠처럼 물 속으로 사라지고 싶지 않았던 일우는 마음(물)과 현실(물 밖)을 오가면서 점점 사람들과 어울린다. 하지만 친구들과 같은 평범한 인간이 된 대가로 일우는 자신의 정체성을 점점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