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투쟁 최후의 거점이었던 4개 농성장 중 하나, 101번 농성장 이야기.ᅠ 가파른 산길을 1시간이나 올라가야 했던 곳, 물도 전기도 없어 물 한 병, 그릇 하나, 다 등짐을 지고 올라야 했던 외딴 농성장. 하지만, 언제 무슨 일이 닥칠지 몰라 늘 긴장하고 불안했던 산 위의 농성장이 즐겁다?ᅠ 농성장을 지키는 주민들을 돕기 위해 경쟁하듯 물병을 지고 올라온 연대자들, 늘 농성장에서 기타 치고 노래 부르며 밤마다 음악회를 연 배짱이 아저씨, 날마다 조를 짜서 도시락을 싸온 젊은 엄마들, 연대자들이 고마워 맛있는 밥 먹이려고 부지런히 국과 찌개를 끓여 산 위로 나른 주민들.ᅠ 농성장은 어느 틈에 여러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며 힘든 시간을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었다. 주민과 연대자들의 공동체 ‘즐거운 나의 집’을 건설한 사람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