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산외면 회곡리 골안마을에서는 106번, 107번, 108번 송전탑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매일 3시, 공사장 길목, 15분 간, 공사를 지연시키기 위해 네 명의 할매들은 경찰, 한전과 싸운다. 정말 궁금하지 않은가. 할매들은 송전탑 싸움을 시작하면서 일상을 침해당했다. 그리고 10년이란 시간이 지나, 싸움은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싸움을 꾸준히 지속하기 위해 자기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저항하고 있다. 비록 그것이 아주 작고 느린 움직임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할매들의 움직임을 통해 효율성, 경제성으로 탄생한 765kv 송전탑과 배치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발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