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일본 전국 160여 개에서 현재는 약 64개 만이 남아있는 조선학교. 60년 넘게 민족교육을 지켜오고 있는 오사카조선고급학교(오사카 조선고교)는 일본 고교 럭비의 성지라 불리는 ‘하나조노’ 경기장에서 불과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1976년 오사카 조선고교에도 럭비부가 생겼으나, 일본 문부성이 조선학교의 공식적 출장을 인정한 것은 창단 18년 만인 1994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사카 조선고교는 매년 오사카부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장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강팀으로 부상한다. 일본 고교 럭비 100년사에 이처럼 짧은 시간에 전국 강호들을 제압한 것은 전무후무한 사건.
2010년, 오사카부는 고등학교의 수업료를 무상화하며 조선학교의 보조금 지급을 제외시킨다. 이에 오사카 조선고교 럭비부는 60만 재일동포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는 소망을 품고 ‘하나, 믿음, 승리’의 구호와 함께 일본 전국제패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