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는 일 없이 자꾸 눈물이 나는 상황의 출구를 찾아보고자 사적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한다. 지도교수와의 면담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조언을 듣고 가장 취약한 부분인 - '이성에게 다가가기'를 해보기로 결심, 좋아하는 오빠를 쫓아다니지만 적극적인 행동 대신 오히려 카메라 앞에서 더욱 소심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연출하게 되어 괴롭다. 다큐는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중단되었다. 1년 후, 방치한 필름들을 다시 보면서 나는 죽은 친구의 모습과 대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