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세나는 우연히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는 대학생 수현을 만나게 된다. 생리대를 검은 봉지에 넣어준 첫인상과 택배를 대신 붙여주는 자상함에 세나는 수현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편의점을 가는 횟수가 많아짐에 따라 세나는 수현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상대가 된다.
8, 9, 10월.. 그들의 시간은 깊어져 가고.. 11월, 수능 전날 밤. 두 사람은 세나의 자취방에 함께 있게 된다. 세나가 마무리 노트를 보는 사이 잠이 든 수현. 세나는 수현을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다. 샤워를 하고 침대로 들어온 세나. 침대에 누워 수현을 불러보지만 역시나 대답이 없다. 세나는 조용히 말한다. "올라와서 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