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동쪽 시골의 여름, 어릴 적부터 귀가 들리지 않는 19세의 자코모는 그의 어린 시절 친구인 16세 스테파니아와 강으로 소풍을 간다. 마법에 걸린 동화 속 이야기처럼 그들은 숲에서 길을 잃고 천국 같은 장소에 도달한다. 단 둘만의 자유로운 오후, 여름은 영원할 것처럼 보인다. 감각을 가다듬는 시기에는 어떠한 접촉이 없어도 모든 피부에 닿는 느낌과 숨결, 한숨들이 감각이 된다. 막 경험한 것이 잃어버린 시간의 달콤 씁쓸한 기억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자코모와 스테파니아가 느낄 때까지 관능이 그들의 풋풋한 장난과 함께 한다. 성인기로 들어서는 현재 지점에서 사랑과 직관에 대한 이야기는 기억과 섞이고, 과거는 첫 번째 순간의 놀라움과 명료함을 가지고 떠오른다. 기억들은 내부에서 우리를 데리고 다니다 갑자기 떠오를 뿐 아니라 진정한 발견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첫 번째에 결코 그것들을 보지 못하고 항상 두 번째에서야 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우리는 그 기억들을 발견하며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