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이 영화의 감독인 나(정대건)는 다큐의 주인공들과 함께 어울리며 랩퍼를 꿈꾸던 힙합 키드였다. 10대였던 힙합 키드들은 어느덧 20대 중후반의 나이가 되었다. 랩퍼를 꿈꾸던 힙합 키드들 중에서 여전히 랩을 하고 있는 친구들은 일부일 뿐이다. 한 때는 랩퍼를 꿈꿨지만 이제는 영화를 꿈꾸고 있는 나는 대학교 졸업반, 영화를 하고는 싶지만 앞으로 자신이 어떤 길을 갈 것인가 하는 선택의 기로 앞에서 불안하고 고민이 많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었다. 10대 시절 함께 랩을 하던 형들을 찾아가,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을 나누고 싶었다. 그리고 이들을 다시 한 자리에 모아 함께 무대에 서는 공연을 열고자 한다.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다시 그 시절처럼 무대에 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