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표구상을 운영하지만 구두쇠에 인정 없는 이슌과 사랑 없는 결혼을 한 오상은 친정에 돈 문제가 생기자 남편 몰래 표구상의 제조공 모헤이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오상과 모헤이는 그만 불륜관계라는 오해를 사고 마는데, 분노한 이슌을 피해 오상과 모헤이는 함께 도망을 치게 된다. 그러던 중 오상과 모헤이는 정말로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에도 시대의 극작가 치카마츠 몬자에몬의 인형극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죽음에 맞선 두 연인의 숭고한 사랑은 비장하기까지 하다. 미조구치가 그린 궁극의 사랑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