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프랑코 엘리카는 그의 딸이 독실한 가톨릭 신자와 결혼한 후 실의에 빠진다. 알레산드로 만조니의 <약혼자>를 새롭게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고 시실리로 날아간 그는 결혼식 비디오 촬영을 업으로 하는 사람, 자신의 거짓 죽음을 통해 평생 동안 그를 비껴갔던 명성을 얻으려는 영화감독 그리고 팔라골리나의 페르난도 그라비나 왕자 등 작은 마을에서 갖가지 성격의 사람들을 만난다. 왕자는 프랑코에게 딸 보나의 결혼식을 찍어달라고 부탁하지만 그 딸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