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 이사(Isa)는 남자친구 비노의 인도 출장에 동행한다. 그녀에게 인도는 눈길을 돌리는 곳마다 신기한 것들로 가득한 새로운 세상이다. 하지만 호텔에서 비즈니스 미팅만 계속하는 남자친구 옆에 있는 것은 따분하기 그지없는 일. 결국 이사는 비노의 미팅이 끝날 때까지 혼자 관광을 하기로 하고 하리 옴이 운전하는 릭샤를 탄다. 인도의 경치가 너무 좋았던 것이 문제였을까, 시간가는 줄 모르고 관광에 빠져있던 이사는 남자친구와 함께 타야 하는 열차를 놓쳐 버린다. 결국 하리 옴에게 릭샤로 남자친구의 다음 목적지까지 데려 가 줄 것을 부탁한다. 도박으로 큰 빚을 져 갱단에게 쫓기는 신세였던 하리 옴은, 어차피 집으로 갈 수도 없어 흔쾌히 승낙하게 되고,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의 여행은 시작된다. 여행은 사람의 마음을 활짝 열어준다고 했던가. 이사는 곳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그녀의 얘기를 건성으로 들어 넘기는 남자친구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비노에 대한 마음이 살짝 흔들리면서, 이사는 순수한 청년 하리 옴에게 알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