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르드는 사형집행만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이다. 그와 한 방을 쓰는 사내는 자기가 과학자라고 하면서 자신이 발명한 타임머신을 보여준다. 사실 그는 그 타임머신으로 탈옥을 꿈꾸고 있는데 정확히 40년 전으로 돌아가 탈출에 필요한 열쇠를 손에 얻으면 그는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타임머신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기에 전기의자에 앉을 사형수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 곳의 법에 따르면 사형 집행에서 살아남은 죄수는 석방되기에 전기의자의 전기를 모두 타임머신으로 빼돌리게 되면 리나르드는 살아남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리나르드가 목숨을 구한 대가로 그 과학자 사내가 원하는 열쇠를 빼내서 과거로 가져다준다면 둘은 그 열쇠로 탈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이들의 계획이고 사형수인 이들에게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하지만 리나리드가 자신의 약속을 지키고 둘은 계획대로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어떤 약속>은 공상과학적인 설정과 상상력을 가지고 매우 인간적인 주제, 즉 신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