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지망생 성훈은 색채공포증에 걸려 그림을 완성하지 못한다. 국전의 출품접수 마감이 얼마남지 않아 성훈의 애인인 경아는 안절부절한다. 물질만능시대에 살아가는 현실적 조건을 외면하지 못한 경아는 재벌아들 우범과 만난다. 성훈은 그사실을 알지만 자신만을 탓한다. 결국 경아는 우범과 결혼하는데 신혼여행지행 열차에 성훈이 탔다는 사실을 안 경아는 놀라움과 함께 기뻐한다. 우범이 성훈을 알아보고 모욕감을 느끼게 만들자, 격분한 성훈이 우범을 떠밀었는데, 실수로 열차밖으로 떨어지고 만다. 성훈과 경아는 경찰추적에 지쳐 우범의 생존과 단순사고 진술 사실을 모른채 자살을 결심한다.